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후쿠오카 여행

후쿠오카 먹방 여행 3일차(3/4)

23.04.20 먹방 여행 3일차 😊😊

 

한국에서는 항상 아침을 안 먹는지라 여기와서 아침을 먹자니

사실 입맛은 없지만 억지로 떄려넣는 느낌이 강했다.

 

하지만 먹방 여행인데 또 참을 수 없지..편의점 커피 한 잔 하며 열심히 찾아봤다.

 

숙소가 하카타 역 근처기도 했고 아침(9시경)에는 문 여는 곳이 많이 없기 때문에

서칭하며 가장 찾기 쉽고 리뷰도 나름 괜찮은 곳은 백화점 내부에 많이 위치해 있다.

 

그러다 찾게 된 소박한 일식백반집 느낌의 식당 - Hakata Amano

백화점이 워낙 커서 좀 더 상세하게 말하자면

킷테 하카타(Kitte Hakata OIOI) B1층에 있으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왼쪽으로 돌면 금방 보인다.

 

 AM : 07:30 ~ 10:00 까지는 조식 메뉴를 따로 포함하고 있어

가격도 저렴하고 나처럼 평소 아침을 거르는 사람이라면 양도 적절해서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.

 

깔끔하면서 캐주얼한 느낌을 주고 일본은 어느 곳을 가도 대다수가 그렇지만

오픈형 주방들은 손님들에게 조금 더 신뢰도를 주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.

 

동남아 영어권을 가거나 했을 때는 메뉴판도 항상 찍었는데

일본어를 일절 할 줄 몰라 인사만 건네와도 뇌정지가 와버려서 그런지

일본에서는 메뉴판을 못 찍은게 대다수라 너무 아쉽다..

 

22년 10월 리뷰지만 우리가 먹었던 가격이 더 비싼 것을 보면

현재는 가격이 좀 더 인상된 것 같다.

 

https://goo.gl/maps/NSuZByWjiFUoVCtcA

 

Google Maps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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www.google.com

고등어정식으로 주문했고 약 5~10분 정도 기다리니 금방 가져다 주셨다.

조식으로 시켜서 그런지 많은 느낌은 아니였지만 가성비 대비 나쁘지 않은 양이였다.

 

밥과 반찬은 우리가 아는 그런 맛이였고 고등어는 좀 신기했다..😲

일본 와서 처음 먹어보는 생선이였는데 한국에서 먹던 고등어보다 부드러웠고 향도 되게 신선했다.

 

어제 먹었던 규동은 대형 프랜차이즈의 그런 맛이였다면 여긴 확실히 좀 다른 느낌이였다.

무엇보다도 일본에서 규동집 / 규카츠 / 여기까지 된장국(미소시루)을 3번 먹었는데

한국도 마찬가지지만 다양한 종류의 된장이 있고 지역이나 담그는 방법, 조리법마다 모두 맛이 다르지만

지금까지 먹었던 된장국 중 여기 된장국은 정말 너무너무 개운해지는 느낌이여서 정말 맛있었다.

 

사람이 아침을 먹어야 건강하고 좋다고 하는데

먹고 난 후 정말 딱 깨끗하게 든든하고 개운해지는 느낌이라 좋았던 것 같다.

 

맛 : 4 / 5   /   분위기 : 4 / 5   /   서비스 : 4.5 / 5

(아침으로 먹었음에도 너무 깔끔하게 잘 먹었고 고등어와 된장국 완벽 그 잡채...★)

 

(고등어정식 1SET 850엔) - 세금 포함 (한화 약 8,500원)

 

백화점 안에 있는 것을 감안하면 가성비도 상당히 좋은 편이였고 맛도 있어서 근처라면 한 번쯤 가보길 추천합니다.

 

아침도 먹었으니 소화시킬 겸 오래 구경할 생각은 없었지만 '후쿠오카 타워' 그래도 한 번 가봐야겠지...

요새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공중전화..괜히 신기해서 한 컷...

하카타 > 후쿠오카 타워까지 지하철 타고 니시진까지 걸어가는 방법이 있는데

지하철 이용시 이런 장거리나 짧은 거리도 하루 3~4번 이상 탑승할 경우 1일권을 끊으라고 다들 알고 있을 것 이다.

(교통카드는 제외)

 

1일권을 끊을 때 한국에서 신청하여 공항에서 수령받거나 지하철 매표기에서 직접 1일권을 끊을 수 있는데

매표기가 한국어를 지원하기도 하고 한국에서 구매하는 것과 가격차이가 없기 때문에..(환율따라 더 비쌈)

필요할 때마다 뽑아 쓰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. (1일권 640엔)

니시진 ~ 후쿠오카 타워까지 걸어가며 찍은 풍경인데 생각보다 이쁜 경치가 많아서 많이 찍었던 것 같다.

역에서 약 10~15분 정도 걷다보면 도착하는데 오면서 생각보다 볼게 많아서 그렇게 길게 느껴지진 않았던 것 같다.

생각보다 나름 사진 찍기도 좋은 전망이였고 소화시킬 겸 한 번 쯤 와보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.

 

그럼 이제 소화시켰으니 점심 먹어야지...🤤🤤🤤🤤🤤

 

니시진 역 근처는 아무래도 정보가 적기도 하고 애시당초 관광객도 보기 힘들어서 찾기가 여간 쉽지는 않았다.

하지만 먹는 거에 진심인 나.. 어떻게든 무한 서칭으로 찾아간 곳

 

스미비야키니쿠바쿠로(Sumibiyakinikunobakuro)

파파고로 번역을 하면 이렇게 나오는데 그냥 숯불구이정식으로 무난하게 주문

밥과 국은 리필이 가능하다는게 너무 좋았다.

따뜻..을 넘어 뜨거운 우롱차를 주고 꼭 시원한 물을 달라고 말해야만 하는 곳 들이 있다.

타워에서 걸어오며 햇빛도 쎄고 바람도 별로 안 불어서 너무 더웠는데 시원한 우롱차로 주셔서 너무 좋았다.

 

찍을 때마다 느끼지만 일본은 오픈형 카운터 주방이 이쁘게 잘 나오는 것 같다...😊

단순히 먹는 걸 좋아할 뿐...이런 상세 지식은 없어 정확히 모르겠지만 갈비 3점과 등심 7~8점이 나오는 것 같았다.

 

그리고 앞에 화로가 있어 규카츠처럼 구워먹을 수 있다.

진짜 별 다른 말 필요 없고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...

 

나올 때부터 간장(쯔유) 베이스 같은 소스에 절여저서 나오는데 간도 너무 잘 맞았고 입에서 녹던 그 맛...

 

특히 3점 나온 갈비(?) 부위는 '맛있다' 라는 표현보다 '여기 다시 먹을려고 후쿠오카 가야겠다' 싶은 생각이 아직도 든다..

 

(솔직히 주기 싫었는데ㅋㅋㅋ) 이거 안 먹어보면 안되겠다 싶어서 옆에 친구 한 점 줬는데 친구도 눈 땡그래짐ㅋㅋ

 

맛 : 4.5 / 5   /   분위기 : 5 / 5   /   서비스 : 4.5 / 5

(그냥 모든 게 완벽했던 점심... 후쿠오카에 다시 간다면 꼭 다시 갈 것 같다...👍👍👍)

 

(숯불구이정식 1SET 1,450엔) - 세금 포함 (한화 약 14,500원)

 

중심지와 좀 멀어서인지 가성비도 되게 좋았고 밥/국은 리필이 가능하다보니 양도 부족하지 않아 너무 만족스러운 한 끼

후쿠오카 타워 갈 겸 니시진 역을 지나치는 사람들이라면 꼭 추천해주고 싶다.

 

밥도 먹고 항상 커피 한 잔 해줘야 하는 나는 바로 카페로 직행... 스트로베리 필드(Strawberry Fields)

 

원래는 이 옆에 MADRE 매장을 갈 생각 이였는데 이 날 하필 휴무였는지 브레이크인지 닫혀 있어서 옆 매장으로...

 

이 매장도 2:30 PM 부터는 브레이크 타임이고 브레이크 타임 걸리는 카페가 많으니 잘 찾아봐야 함

확실히 이름부터 스트로베리 가 있어서 그런지 딸기 종류의 케익/디저트가 많았다.

하지만 초코파인 나는 그냥 티라미슈로...ㅋㅋ

데코도 이쁘게 잘 해서 나오고 일본 아이스 커피(Brewed coffee)는

한국보다 좀 더 쓴 감이 있어서 그런지 항상 시럽을 같이 준다

 

티라미수도 너무 부드럽고 딱 맛있게 달아서 후식으로 가장 완벽했던 것 같다.

 

맛 : 4 / 5   /   분위기 : 4.5 / 5   /   서비스 : 4.5 / 5

(직원분이 일본어 밖에 못하셔서 서로 파파고로 대화했는데 너무너무 친절하게 하나부터 열까지 열심히 안내해주심)

 

(아이스 커피 600엔, 티라미슈 1개 450엔) - 세금 포함 / 총 1,050엔 (한화 약 10,000원)

 

일본어만 나오면 뇌정지 와서 그런지 이 때 깜빡하고 영수증을 안 받아서 정확한 가격이 기억나지 않는데

디저트+커피를 하면 약간의 할인이 들어가서 저렇게 금액이 나왔던 거로 기억한다.

 

지하철 1일권을 끊었다면 니시진에서 2 정거장만 가면 오호리 공원이 나오니 산책 겸 한 번 들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.

 

나름 사진 스팟도 많고 공원도 정말 깔끔하게 잘 되있어서 날씨 좋은 날 간다면 인생샷 많이 건질 만한 그런 곳

평소 한국에선 집 앞 공원도 귀찮아서 잘 안나가지만 다음 저녁을 먹기 위해선 선택이 아닌 필수 ㅋㅋ

그래도 나름 정말 가까이서 오리..?나 다른 새들도 구경하기 좋고 일본의 거리가 깨끗하다는 것처럼

공원도 정말 깔끔하게 잘 되어 있어서 한 번 쯤 들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.

 

소화시킬 겸 공원 한 바퀴 쭉 걷고 텐진 쪽으로 넘어갔다.

1일차에 갔던 메이드 카페에서 하필 이 때 이벤트를 해서 무료 라이브 콘서트 티켓을 줬었는데

이걸 계기로 친구가 한 번 더 가자 하게 되서 급 피곤해진 하루였다...(나랑은 안 맞는 듯 ㅋ...)

 

메이드카페 + 돈키호테 + 드럭스토어 좀 둘러보고 난 후 벌써 저녁 먹을 시간

 

일본에 왔으면 또 "스시(Sushi)"를 안 먹어 볼 수는 없는 법

원래 처음에는 10,000엔 이상 되는 정말 고급진 곳으로 가려고 생각했는데

 

알아보니 그런 곳은 예약제가 대다수이고 주변에 도움을 청할 정도로 외향적인 사람은 아니라

일단  꿋꿋이 열심히 구글맵 서칭을 통해 한 군데 찾게 되었다.

 

타가미 스시 (Tagami Sushi)

정말 외진 곳에 처음에는 어떻게 들어가는지 길이 맞는지 막 뺑뻉 돌았는데

그냥 구글맵 확대해서 안내하는 이게 맞나 싶은 길로 따라가면 나온다.

리뷰 통해 찾고 찾아서 간거지만 들어가자마자 딱 일본 정통 스시집 느낌이 물씬 나서 한층 더 기대되었다.

 

나이 좀 있으신 사장님과 사모님 두 분이서 운영하시는 것 같고 '재야의 숨은 고수' 같은 느낌이 드는  분들 이셨다 ㅋㅋ..

 

두 분도 일본어 밖에 못하셔서 여기서도 뇌정지... 메뉴판을 또 못 찍었다...

https://goo.gl/maps/9oiMWgYToWexZVwA8

 

Google Maps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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술을 시키지는 않아서 주류 가격까지는 맞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시킨 초밥과 사시미 세트는 가격이 동일했다.

 

친구와 각자 초밥 13 Pieces + 자완무시(Egg Custard) 1SET를 시키고 사시미 1SET만 시켜 나눠 먹기로 결정

 

정말 여기서부터는 일본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

여행 중 내 혀가 가장 즐거웠던 시간이였다.

 

사시미는 생각보다 금방 나왔다.

광어/고등어/참치/오징어/문어숙회/꼴뚜기

그리고 한 종류는 들었는데 뭔지 기억이 안나....

 

살면서 이렇게 부드러운 회를 먹어본 적이 있었을까?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회 한점한점 문어와 꼴뚜기마저도 모두 부드러웠고 입에서 녹아 없어져 짧았지만 그 맛과 풍미는 계속 맴돌았다.

 

☆추천Pick☆

참치는 앞에 비치된 소금을 살짝 뿌려 먹어볼 것

개인 취향일 수 있지만 난 개인적으로 참치에 소금을 뿌렸을 때 풍미가 배가 되는 것 같아

먹을 때 마다 한 번씩 꼭 소금을 뿌려 먹는다.

초밥을 한 두 점 먹다보면 자완무시가 나온다.

일본식 계란찜이고 이런 스시집에 오면 보통 꼭 나오는데 모두가 놀란다는 음식

 

일본의 계란 관련 요리는 세계에서 알아준다지만 정말 내가 상상하는 그 이상을 보여준 맛

계란은 푸딩처럼 부드럽고 달콤했으며 안에는 닭고기(?), 새우, 버섯, 떡(?)이 있는데 이런 것 하나하나 기억에 남을 정도로 선명한 맛 이였다.

 

초밥의 이름이나 종류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지만 기억나는대로 적어봅니다!

 

잎에 초밥을 하나씩, 이후 먹을 때마다 금방 만들어서 하나씩 올려주십니다.

타마고(계란)초밥 / 도미초밥(...?) / 오징어초밥

 

확실히 계란은 인생에서 손 꼽히게 맛있었다.

입에 들어갔을 때 그 계란의 풍미와 그 부드러움..

 

도미..가 맞는지 정확하진 않지만 조금 평범했으나 회의 부드러움은 좋았다.

 

사시미세트에 나온 오징어와 같은 종류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시미로 나온 오징어는 입에서 녹는 형태였다면

초밥으로 나온 오징어는 갑오징어처럼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였다.

아카미(참치속살)초밥 / 새우초밥 / (살짝데친?)새우초밥

 

여기도 간장 대신 소금을 살짝 뿌려 먹었는데 배로 더해진 풍미 때문인지 더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.

 

일반적인 새우초밥을 기대하고 먹어서인지 몰라도 쫄깃하면서 부드러운 식감과 특유의 새우향이

입에 맴도는데 비린게 없어 그 향마저도 좋았다.

 

앞에 익힌 새우와 다르게 생새우만의 향과 식감을 주고 씹을수록 입 안에 퍼지는 풍미는

계속해서 다음 초밥을 기대하게 만들었다.

이름 모를 초밥..ㅜ / 고등어 / 오도로 / 우나기(장어)

 

사실 이름 모를 초밥은 맛도 잘 기억이 안난다.

맛 없던 건 아니지만 부드럽다는 것 이외에 특별하게 기억에 남지 않는다.

 

고등어초밥은 확실히 맛은 좋았으나 사시미에 나왔던 고등어랑 조금 비교되었다. 물론 맛있었지만...

고등어라 그런 것인지 사시미에 나왔던 것을 그대로 쓴 것 같았지만 초밥에 나온 고등어는 아주 약간의 비린내가 있었다.

 

"오도로" 라고 하셨던 것으로 기억하고 궁극의 참치 맛이라는 그 부위다.

기름져서 10점 이상은 먹기 힘들다고 하는데 이런 점 때문에 참치를 먹을 때 조미김/소금과 같이 먹는게 아닐까

확실히 명성답게 최고였다.

살살 녹는 참치와 녹으며 입 안을 가득 메우는 향과 풍미는 정말 미쳤다고 설명할 수 밖에 없다.

 

말주변이 없는 나에게 매 설명마다 비슷한 맛을 설명하는 것 같아 아쉽지만 장어의 부드러움과 풍미, 소스까지 모든게 완벽하게 잘 어우러졌고 확실히 맛이 강한 초밥이라 그런지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맛 중 하나 인 것 같다.

이쿠라(연어알) / 카마스 / 우니(성게소)

 

정~~말 즐겁게 먹은 연어알초밥

연어알을 씹을 때마다 터지며 퍼지는 향이 초반에는 확 퍼지는게 좋았고 이후 약간 남은 연어알이 터질 때마다 은은하게 퍼지며 입 안에 남은 향과 합쳐져 오히려 더 깊고 진하게 느껴졌는지 되게 재밌고 즐겁게 먹은 초밥이였다.

 

'카마스'는 한국에서는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고

별도의 간을 하지 않아도 짭짤하고 쫄깃, 담백해서 일본인들 사이에게 되게 인기 있는 생선 중 하나라고 들었다.

 

껍질을 살짝 익히는 '아부리'형식으로 나왔는데 확실히 별도의 간을 하지 않은 것 같았음에도 (먹어본 적은 없지만 ㅋㅋ)깨끗한 바다의 짭짤함..?과 껍질을 살짝 익혀 더욱 쫄깃한 식감이 생각보다 인상 깊던 초밥이였다.

 

대망의 우니(성게소)

안그래도 비싼 초밥계에서도 비싸서 못 먹는다는 우니

비싸서 몇 번 먹어본 적이 없어 맛을 잘 모르는 초밥 중 하나다.

굳이 먹었을 때의 후기를 남기자면, 성게 특유의 비릿함과 짭짤함, 향 이 모든게 마지막 초밥으로 먹기에 너무 좋았다 라는 정도 뿐 일 것 같다.

 

맛 : 5 / 5   /   분위기 : 4.5 / 5   /   서비스 : 5 / 5

(초밥과 사시미 모두 완벽했고 일본 여행 중 내 입이 가장 즐거웠던 식사)

 

(13 Pieces - 5,000엔 + Sashimi Set - 2,200엔) - 세금 포함 / 총 7,200엔 (한화 약 72,000원)

사시미 세트는 친구와 나눠먹긴 함

 

어쩌다 찾게된 매장이라 기대를 약간 내려놓고 간 곳이긴 하지만

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게 완벽했고 다음 여행 시 여기는 꼭 재방문 할 것 이다.

 

밥도 맛있게 먹었으니 또 디저트나 커피 마시러 가야하는 나

카페인 중독을 넘어서 피 대신 커피가 흐르지 않을까 싶을 정도 ㅋㅋ

 

소화시킬 겸 좀 걸으며 약 10분 정도 거리의 코스프레 카페를 방문했다.

나도 그랬지만 메이드 카페와 코스프레 카페는 다른게 많으니 가실 분들은 꼭 알고 가는게 좋을 것 같다.

 

코스프레 카페는 "모에모에뀽" 같은거라던가

메이드카페처럼 와서 질문해주고 하는 형식은 아니니 참고할 것

(대신 그만큼 가격은 좀 더 싼 편)

 

텐진 스타일(Tenjin Style)

간단하게 각자 커피 한 잔 시키고 크레이프 하나 시켜서 나눠먹었다.

 

일단 코스프레 카페가 메이드 카페보다 음식이든 커피든 더 맛있긴 하다.

커피 맛은 어디를 가도 비슷하긴 해서 메이드 카페 정도로 맛 없지 않는 이상 그냥 맛있게 잘 먹었다.

(당시 항마력이 딸려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커피가 그냥 이도저도 아니였던 것 같은 맛이였음)

 

맛 : 4 / 5   /   분위기 : 2.5 / 5   /   서비스 : 4.5 / 5

(평범한 디저트 카페와 비슷한 맛임, 단점으로는 코스프레 카페는 약간 분위기가 이상함..)

(되게 차분한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그런 느낌의(...?) 분들만 오는 듯한 분위기라 나랑은 안 맞았음)

 

(아이스커피 600엔 + 크레이프 700엔) - 세금 포함 / 총 1,300엔 (한화 약 13,000원)

 

가게마다 케바케기도 하고 엄청 큰 가격차이는 아니지만

코스프레 카페에 대해 굳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면 굳이 추천하지 않음

 

이 쯤 되서 문득 생각났던 거지만 "내일 이 시간이면 한국" 이라는 생각에 아쉬움이 몰려왔다.

 

그럼 더 아쉽기 전에 하나라도 더 먹자는 마인드로 모츠나베 집 찾으러 돌아다기로 했다.

나카스 강 / 캐널시티 쪽 눈구경 하며 천천히 걸어오다보니 하카타역

 

숙소 근처기도 하고 너무 오래 걸은 탓인지 다리도 아파서 대충 눈으로 찾아서 들어가기로 했다.

(내 여행에서 정말 크게 실수한 마지막이였다...😢😢😢)

 

우연히 둘러보다가 대충 가까워보이고 사람 좀 있어보이는 곳으로 들어가기로 결정

그러다 찾게된 곳 - 모츠나베 라쿠텐치 요도바시 하카타역점

가장 최고의 맛을 느낀 하루이면서 가장 최악이였던 하루.

 

일본의 전통 모츠나베를 먹어본 적이 없어 내 입맛이 잘못 된 것 일 수도 있다.

 

가장 먼저 서비스나 위생상태를 말하자면

 

많은 나라를 가보진 않았지만 외소한 체형이라 처음 동남아 여행을 했을 때도 무시받을까봐 걱정이 많았었다.

하지만 4~5번 동남아를 방문하면서 직원들의 불친절함을 느껴본 적이 몇 번 없다.

어느 나라든 그렇지만 친절한 사람이 있으면 불친절한 사람도 있는 법... 아마 여기가 그런 곳 아니였을까

일본 내에서도 10곳이 넘는 식당+카페를 방문했지만 단 한 번도 이런 불친절함을 느끼진 못했었다.

 

다른 식당이나 카페를 갔을 때, 항상 들어갈 때, 메뉴판을 가져다 줄 때, 주문할 때, 계산할 때

매 순간 인사와 반응을 해줬다.

 

여긴...당연하게 인사 없음, 자리 안내 손짓만 틱, 메뉴판 틱, 주문할 때 이거저거 달라하면 고개 까딱

계산하고 나올 때만 작게나마 "아리가또고자이마스" 라고 들었던 것 같다.

 

그 날 따라 가게가 바빠 직원들이 힘들었을 수도 있고 여러가지 이유로 친절하던 사람도 기분이 안 좋을 수 있다.

하지만 술 주문 때문에 주문을 여러번 하며 직원 3명 정도와 대화했는데 3명 모두 위와 같은 반응이였다.

 

위상 상태는 테이블이나 메뉴판 모든게 끈적거린다.

손님이 나간 이후 직원들이 청소하는 모습은 보이지만 깨끗하게 하는 것 같진 않다.

 

자리에 앉자마자 의자도 끈적이는게 느껴졌지만 어차피 땀도 나고 해서 바지도 더러우니 그러려니 할 수 있는데

테이블까지 끈적여서 나온 물티슈로 대충 닦아보니 금방 까매졌다...☹️☹️

가지고 다니던 물티슈로 2~3번 더 닦았다...(이 때라도 나갔어야 했는데....)

간단하게 모츠나베 세트와 생맥주(나마비루) 주문

 

가게 들어오는 순간부터 맘에 안드는 부분들도 있고 워낙 진 빠진 상태라 사진도 대충 찍고 말았던 것 같다.

그렇긴 한데 모츠나베 2인 짜리가... 지금 다시 사진 상으로 봐도 좀 아닌 것 같다.

 

위에도 말했지만 일본에서 모츠나베를 먹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먹었던 것 중 가장 주관적인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.

간단하게 설명하면 우선 모든 양은 창렬 그 자체고 엄~~~~~~~청 짜다.

 

처음에 먹고 너무 짜서 얼음물을 달라했고 생맥주 글라스에 주신다.

한 글라스 냅다 부었다... 그래도 짜다... 평소에 주변 친구들보다는 싱겁게 먹지만 엄청 싱겁게 먹는 편도 아니다.

(라면 1봉지에 스프 1개 다 안 넣어 먹는 것도 아니고 그것도 가끔 싱겁다 느낄 때도 있는 편 - 평균적인 일반인 아닐까)

 

굳이 TMI를 하자면 얼음물 한 번 더 받아서 더 넣었는데 그래도 짰다...

결국 모츠나베 깨작깨작 몇 입만 주워먹고 맥주랑 하이볼만 먹다 나감

 

맛 : 2 / 5   /   분위기 : 2 / 5   /   서비스 : 2 / 5

(주변에서 간다하면 말릴 정도)

 

(모츠나베 1인 - 1,260엔 + 짬뽕면 300엔 + 생맥주 560엔 + 레몬사와 490엔 + 유자사와 490엔) - 세금 미포함

세금 합산 후 > 총 3,410엔 (한화 약 34,000원)

 

가성비도 나빴고 맛도 나랑은 너무 안 맞았기 때문에 여행 중 가장 후회되는 매장이였다.

 

아쉽지만 정말 정통식당이나 유명한 집을 찾아가지 않는 이상,

나처럼 로컬 위주의 자유여행에서는 어쩔 수 없는 시행착오라 생각한다.

 

P.S.결국 친구랑 숙소 들어가며 UFO라면, 아사히 슈퍼드라이(이건 좀 신기했음..)

사가지고 들어가서 아까 못 채운 배 채우고 잠 ㅋㅋ